3개월 넘게 만났는데 고백 안 하는 남자, 어장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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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현입니다.
“저한테 관심 있는 거 맞죠? 근데 왜 고백은 안 하는 걸까요?”
상담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연락은 꾸준히 오는데, 만남도 이어지는데, 뭔가 애매한 관계.
친구 같기도 하고 연인 같기도 한 이 묘한 줄타기가 몇 달째 이어지고 있다면, 한 번쯤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 남자, 진짜 연애할 마음이 있는 건지.
chapter 1. 착각하게 만드는 게 전략이다
최근에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① 3개월 째 만남만?
한 여자분이 3개월째 만나고 있는 남자가 있는데, 주말마다 만나고 밤늦게까지 통화도 하지만 정작 고백은 없다는 거예요.
심지어 그 남자는 가끔 “요즘 연애하고 싶다”는 말까지 한답니다. 그녀 앞에서요.
여기서 핵심은, 그 남자가 “너랑 연애하고 싶다”가 아니라 “연애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듣는 사람은 당연히 자기 얘기라고 착각하죠. 근데 남자는 아무 약속도 안 한 겁니다. 이게 어장의 기본 전략이에요.
어장 남자들은 상대방이 착각하도록 만드는 데 도가 트여 있습니다.
직접적인 거짓말은 안 해요.
나중에 책잡힐까봐. 대신 애매한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 스스로 좋은 쪽으로 해석하게 만듭니다.

chapter 2. 만남의 주기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다
진심으로 관심 있는 남자는 만남의 빈도가 점점 늘어납니다.
처음엔 일주일에 한 번 보다가, 자연스럽게 일주일에 두 번, 세 번으로 늘어나죠.
반대로 어장 남자는 만남의 주기가 일정하게 유지되거나 오히려 줄어듭니다.
더 중요한 건, 약속 잡는 타이밍이에요.
진심인 남자는 최소 며칠 전에 미리 약속을 제안합니다.
다음 주말 뭐하냐고 수요일쯤 물어보는 식이죠.
근데 어장 남자는 당일이나 하루 전에 연락해요.
“오늘 시간 돼?” “내일 갑자기 시간 났는데” 이런 식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본진이 따로 있거나, 여러 명한테 동시에 연락하면서 그날 그날 시간 되는 사람을 만나는 거예요.
미리 약속하면 계획이 꼬일 수 있으니까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겁니다.
chapter 3.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지 않는다
3개월 이상 만났는데 그 남자 친구를 한 명도 못 만났다면, 거의 확정입니다.
남자들은 진짜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친구들한테 보여주고 싶어해요. 자랑하고 싶은 거죠.
① 5개월 째 만나던 남자의 사례
실제로 이런 경우가 있었어요. 5개월째 만나던 남자가 친구 생일 파티에 간다기에,
“나도 같이 가도 돼?”라고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원래 사람 많은 거 안 좋아해서, 가까운 애들만 모인대”라고 거절했대요.
근데 나중에 인스타 보니까 파티 사진에 스무 명 넘게 찍혀 있고, 다른 여자들도 여럿 있더랍니다.
진짜 좋아했으면 오히려 “친구들한테 소개시켜주고 싶은데, 같이 갈래?”라고 먼저 제안했을 겁니다.
어장 남자는 그럴 생각이 애초에 없어요. 친구들한테 들킬까봐, 아니면 이미 다른 여자를 소개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chapter 4. 연락 패턴이 극과 극을 오간다
어느 주는 매일같이 연락하다가, 다음 주는 연락 한 번 없이 조용해요.
그러다가 또 갑자기 연락이 쏟아지죠. 이런 패턴이 반복되면 거의 100% 어장입니다.
연락이 뜸할 때 뭐하냐고 물어보면 “바빴어”, “일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대답하는데, 정작 SNS는 계속 올라와요.
인스타 스토리는 매일 올리면서 답장은 하루종일 안 하는 거죠.
진짜 바쁜 사람은 짧게라도 연락합니다. “오늘 진짜 바빠서 연락 못 할 것 같아” 이렇게라도 말해줘요.
근데 어장 남자는 사라졌다가 아무렇지 않게 다시 나타나요. 그리고 대부분 심야에 “뭐해?" 이런 식으로 연락 옵니다.
다른 사람 만나다가 안 되니까 연락하는 거예요.
chapter 5. 미래에 대한 대화를 회피한다
“다음 달에 이거 보러 가자”, “여름에 바다 갈래?” 이런 얘기를 꺼냈을 때 반응을 보세요.
진심인 남자는 “좋지, 그때쯤 휴가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반응합니다.
근데 어장 남자는 완전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 “다음 달에 ○○ 콘서트 보러 가자”고 했을 때,
“아 그거? 나 그 가수 좋아하긴 하는데... 다음 달이 언제더라?
그때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 일단은 봐야 할 것 같아. 그리고 표 구하기도 어렵지 않아?”라고 대답해요.
또는 “여름 휴가 때 제주도 갈래?”라고 물으면,
“제주도 좋긴 한데, 여름엔 사람 너무 많잖아. 나 사람 많은 데 별로거든. 그리고 그때까지 내가 휴가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우리 팀장이 휴가 잘 안 보내주거든. 일단 그때 가서 봐야 될 것 같은데?” 라고 말합니다.
핵심은 뭐냐면, 이유는 그럴싸한데 결론은 없다는 거예요.
긍정도 아니고 부정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묶어두는 겁니다.
진짜 관심 있었으면 “표 구하기 어려우면 내가 알아볼게” 또는
“팀장한테 미리 말해놔야겠다” 이런 식으로 해결 방법을 제시했을 거예요.
어장 남자들은 장기적인 약속을 싫어합니다.
나중에 책임져야 할 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항상 현재 시점에만 집중하죠.
“오늘 만나자", “이번 주말 어때?" 이런 식으로만 얘기합니다.
chapter 6. 호칭과 관계 정의를 절대 명확히 하지 않는다
가장 확실한 신호는 이겁니다. “우리 뭐야?” 이 질문을 했을 때의 반응이요.
진심인 남자는 이 질문 받으면 당황하면서도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얘기해요.
“나 너 좋아하는데 아직 고백할 용기가 안 나서” 이런 식으로라도 마음을 전하죠.
근데 어장 남자는 완전히 다릅니다.
“왜 갑자기 그래? 우리 좋은 사이잖아”, “굳이 정의해야 해? 지금처럼 편하게 지내면 안 돼?” 이렇게 되묻습니다.
질문을 질문으로 막는 거예요.
심지어 “너 나한테 기대하는 거 있어? 나 요즘 연애할 상황이 아니거든” 이라고 말하면서,
정작 며칠 뒤에는 또 다정하게 연락합니다. 이게 전형적인 어장 패턴이에요. 책임은 회피하면서 관계는 유지하려는 거죠.

chapter 7. 진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솔직히 말하면,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답입니다.
진짜 너를 좋아하는 남자라면 너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을 거예요. 확신이 없으니까 검색하고, 확인하고, 의심하는 겁니다.
어장 남자들의 공통점은 상대방을 애매한 상태로 묶어두는 데 능숙하다는 거예요.
희망을 주되, 확신은 주지 않죠. 그래야 상대방이 먼저 떠나지 않으니까요.
이 상황에서 빠져나오려면, 명확한 대답을 요구해야 합니다.
“나랑 연애할 생각 있어, 없어?”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보세요.
그리고 그 남자가 또 얼버무린다면, 그게 답입니다.
진짜 관심 있었으면 그 자리에서 바로 고백했을 거예요.
다만, 상황에 따라 접근 방식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 남자가 진짜 어장인지, 아니면 단순히 소극적인 건지 정확히 판단하려면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거든요.
💡 칼럼의 노하우로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1:1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


